또 다시 돌아오는 건강검진, 그리고 콜레스테롤 낮추기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는데, 건강검진을 받으면 항상 LDL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처음에는 중성지방도 좀 높은 편이었는데 이건 오메가3를 지속적으로 섭취해서 그런가 곧 검진 결과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계속 수치가 올라가더니 이제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면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결과지를 보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서 꼭 병원에 가보시라고.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니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로 지금은 그냥은 안되고 약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스타틴이라는 이름의 약이었는데, 이 약에 대해서 좀 찾아보니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꾸준하게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고, 복용을 멈추는 순간 다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는 글들이 많았다. 일단 그 부분에서 약을 챙겨먹기가 좀 껴려지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약 대신에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영양제를 찾아서 먹어봤다. 폴리코사놀이랑 홍국이 콜레스테롤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먹어봤고, 같이 먹으면 좋다는 코엔자인큐텐도 꾸준히 같이 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드리마틱한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다시 병원에가서 의사와 상담을 받았는데, 현재 상태는 영양제보다는 약을 먹어야한다며 강력하게 조언을 받았다. 혹시나싶어 상담을 하며 어머니가 아주 마르신 편인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하니,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어느정도 유전적인 측면도 있다고 하는데, 식습관이나 체형에 따른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수치가 높은 사람이 있다는 거다. 자세한 얘기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식습관 조절과 운동으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보려는 생각은 그만 두었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날 바로 스타틴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다. 먹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 어느 정도 수치는 떨어졌다. 영양제로 안 되던 게 약으로는 됐다. 근데 이게 기쁜 건지 모르겠다. 이제 이 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스타틴이 왜 그렇게 끊기 어려운 약인지 찾아봤다. 나는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이유가 식습관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콜레스테롤은 인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게 많다고 한다. 음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자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러니까 약을 끊으면 간이 다시 콜레스테롤을 만들기 시작하고 수치가 올라간다. 혈압약이랑 구조가 비슷한 이유가 있었다.
폴리코사놀이나 홍국 같은 영양제가 완전히 의미 없는 건 아닐 수 있다. 다만 LDL이 이미 병원에서 전화가 올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라면, 영양제로 버티는 건 시간 낭비에 가까웠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랬다.
이제 올해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 스타틴을 먹고 나서 처음 받는 검진이다. 수치가 어떻게 나올지 솔직히 긴장된다. 잘 나오면 다행이고, 아직도 높으면 용량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결과가 나오면 또 정리해볼 생각이다.
※ 본 글은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 기록입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중요한 판단은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