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켰더니 바로 다시 꺼짐 — LG 천장형 에어컨 팬모터 교체 후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지난 주말에 에어컨을 시험 가동했다. 우리 집은 LG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데, 오랜만에 켜서 그런지 전원이 들어왔다가 바로 꺼지는 증상이 반복됐다. 혹시나 싶어서 실외기 전원도 내렸다가 올려보고 에어컨도 몇번씩 다시 껐다가 켜봤는데 증상은 동일했다. 안방와 거실에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데 거실에서만 저 문제가 나오는걸 보니, 거실에 있는 기기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로 생각이 되었다.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검색해보니 LG 공식 홈페이지에 에어컨 경고등 패턴으로 에러 종류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었다. 경고등이 몇 번 깜빡이는지 패턴을 보고 어떤 에러인지 파악하는 방식인데, 내 경우에는 어떤 문제인지 정확하게 매칭이 되는 패턴이 없었다. 발생되는 고장 증상이 쉽게는 고쳐지지 않을것 같 생각보다 번거로웠다. 결국 LG전자 A/S를 신청했다. 참으로 다행인게 큰 대기기간이 없이 바로 다음주인 오늘 방문하는 일정으로 빠르게 가능했다.
오늘 수리기사가 왔다. 도착 후 에어컨을 껐다켜보며 증상을 확인하더니 팬모터 고장이라고 했다. 팬모터는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을 만들어내는 부품이라는데 이게 고장이 나서 전원이 들어왔다가 바로 꺼진다는거다.
경고등 증상은 내가 잘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게 10번 에러라고 한다. 경고등이 나름 패턴을 가지고 깜박이는데, 이게 익숙하지 않으면 잘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고.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변수가 있었는데, 팬모터만 고장이 났으면 17만원 정도인데, 정말 운이 없으면 팬모터가 고장이 나면서 메인보드까지 영향이 갈수도 있다고. 그렇게 되면 수리비가 3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고 한다. 우선은 팬모터부터 교체해봐야 증상을 정확히 알 수 있으니 바로 교체하기로 했다.
교체를 진행하며 수리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우선 우리집 에어컨은 지금 설치한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이때 즈음이면 슬슬 하나둘씩 고장이 날 타이밍이라고 한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게 차라리 지금 고장난 게 시기상으로는 적절했다고.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배정이 바로 되어서 빠르게 올 수 있었는데, 여름이 시작된 후라면 기사 배정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에어컨 고장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라 A/S 대기가 길어진다는 거다.
그러면서 팁이라고 알려주는게 그리고 매년 3월 정도에 에어컨 사전점검 기간이 있다고 했다. 이때 신청하면 출장비 없이 무료로 점검이 가능하다고 한다. 출장비가 3만원 가까이 되는데 이때 신청하면 출장비 없이 점검이 가능하고 고장이 있다면 그 비용만 청구된다고 한다. 이걸 진작 알았으면 그때 해보는건데, 너무 안일했다. 작년에 잘 썼으니 올해도 잘 되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내년에는 꼭 사전점검을 받아봐야 겠다.
팬모터를 교체하고 테스트해보니 다행히 작동이 잘 되었다. 메인보드까지 고장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수리기사도 한마디 거들었다. 수리에는 30분정도 시간이 걸린 듯 하다.
진짜 더워지기 전에 고장난 걸 발견한 건 다행이었다. 여름 한복판이었으면 며칠은 고생했을 것 같다.



